나는 오늘 나의 운명을 다시 쓴다

by 서강



현관 앞에 놓인 신발을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다. 어제의 흙먼지가 묻어 있다고 해서, 오늘의 길까지 더럽혀지는 것은 아니다. 걸어온 흔적은 남지만, 그 흔적이 내일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


삶은 정해진 각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 순간 새롭게 쓰는 이야기다. 내가 멈춰 서면 이야기도 멈추고, 내가 한 줄 적으면 새로운 장이 열린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 펜을 들었다. 나의 운명을, 나의 이야기를 다시 쓰기 위해서.


세상은 종종 나를 시험한다.

“너는 정말 할 수 있겠느냐?” 하고 묻는다.

그때마다 두려움이 앞섰지만, 오늘만은 다르다.

나는 대답한다.

“나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그 다짐 하나로도 길은 달라진다.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흙먼지를 털고 일어서는 순간 내 인생의 문장은 다시 이어진다. 흩어진 단어들은 문장이 되고, 문장은 곧 나의 운명이 된다.


오늘 나는 내 삶의 저자가 된다. 내일은 어제의 복사가 아니라, 내가 다시 써 내려가는 첫 페이지다. 운명은 정해진 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결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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