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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쓰기의 첫 습관, 필사

1부. 글을 쓰기로 한 순간

by 서강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지만, 막상 펜을 들면 막막하다.
그럴 땐 *필사(筆寫)*가 가장 좋은 시작이 된다.
필사는 좋은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단순한 행위이지만, 그 효과는 놀랍다.


필사가 주는 세 가지 힘

1. 문장의 리듬을 체득한다
— 좋은 글은 읽는 순간 리듬이 느껴진다.
옮겨 적는 동안 그 리듬이 내 몸에 새겨진다.

2. 사고의 깊이가 확장된다
— 한 문장을 필사하며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된다.
“왜 이 단어를 썼을까?”, “이 표현을 나도 써볼 수 있을까?”

3. 습관의 힘을 만든다
— 하루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적다 보면,
글을 쓰는 ‘루틴’이 만들어지고 글쓰기가 삶의 일부가 된다.


나는 필사를 통해 처음으로 “글쓰기가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내 문장이 아니라도, 적는 순간 생각과 감정은 내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오늘 한 권의 책을 꺼내 한 문장을 적어보라.
필사는 글쓰기의 문을 여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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