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는 디자인을 보지 않는다

스물셋 초짜 디자이너의 스위스 생존기

by 이서후


우연히 이 글을 만나게 될 어느 독자분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주영, 스위스에서는 ‘Ju’라고 불리는 작가이자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참 신기한 인연이네요. 망망대해 같은 브런치의 바다에서 운 좋게도 제 글이 독자님을 만났군요. 이제부터 제가 스위스에서 유학을 하며 겪은 좌충우돌 스타트업 라이프를 연재해 볼 생각인데,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새로운 경험을 즐겨서 그런지, 고생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랍니다. 홍익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인생의 모험을 하고자 취리히로 훌쩍 떠나버렸거든요. 그리고 취리히 국립예술대학(ZHdK)에 편입하여 공부하다가 생애 첫 직장을 만났지요.


그곳은 AI와 머신 러닝을 통해 운영되는 투자 시스템을 가진 새로운 금융 기업이었습니다.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모토로 내세운 그 회사는 앞으로 어떠한 기업이 성장 전망이 밝으며, 또 그 기업이 지구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면밀히 분석하는 곳이었지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하는 제게 돈의 가치, 행복에 대한 기준, 미래의 방향성을 가르쳐 준 고마운 배움의 장이었답니다.


스위스에서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 정말 감사했던 한편,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아, 정말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도 이런 걸 나누면 좋을 텐데….’


그렇게 일하며 쌓은 노하우, 깨달음 등을 정리하다가 독자님이 계시는 브런치의 문을 두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스위스 스타트업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모이는 임팩트 허브(Impact Hub)의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직장을 잡은 방법부터 힘들었던 일들과 그 극복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면밀히 나누고 싶었거든요. 또한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한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고자 합니다.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우리 첫 번째 이야기에서 만나요!


(*연재할 글에서는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공개할 예정이기에, 평어체를 사용할게요.)


다음글: 1. 똑똑똑! 첫 직장의 문 두드리기


#스위스 #디자인 #취업 #고생 #스타트업 #직장생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