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습관을 가진 강한 자가 되고 싶었다.
이기면 이기는 것으로 해피엔딩이 된다고 생각했었고
휘어지지 않는 강철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타협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고
정면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뚫고 나가야 하는 당위성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빠른 판단과 냉철한 실행력
가로 막는 모든 것은 장애물에 불과했다.
결승점에 도달해서의 문제는 단 하나
웃을 수 없었다.
분명히 이기는 게임을 했는데
웃고 있지 않았다.
강인한 자와 웃는 자는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었다.
주먹이 닳고 닳아 둥글둥글해 지고 나서야
강인함의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