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대화_내가 구성원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그대여, 나와 같다면 내 마음과 똑같다면...’ 누구도 다른 사람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부모님도 배우자도 자녀도 이처럼 피를 나누고 한 몸이 되는 사람들조차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는 없다. 하물며 남과 함께 하는 조직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성서의 비유처럼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그렇다. 어렵다. 그래서 수많은 강연자들이 책의 저자들이 누구든지 리더가 되면 구성원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렇게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성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직의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사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은 되지만 뾰족한 답은 없다.
하지만 이 불가능한 미션도 실행해야 하는 것이 리더이고 미션 클리어가 리더의 몫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리더이기 때문이다. ‘나는 미륵이야’라는 궁예의 말처럼 관심법을 가질 수는 없어도 리더 생활의 기간이 늘어날수록 구성원의 행태를 이해하는 것은 마음에 몽둥이질이 되어 단련이 되는 것처럼 맞은 만큼 노하우가 축적되어 간다. 그럼 계속 두드려 맞아가며 세월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그러기에는 리더에게도 기회는 많지 않다. 군부가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에는 한 번 올라간 자리에서 내려오는 일은 별로 없었다. 머리가 되면 퇴직을 당할 때까지 머리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던 쌍팔연도는 한참 지났고 지금은 우리가 속칭 이야기하는 보직은 정말 능력이 있거나 정말 정치를 잘하는 사람의 것일 뿐 아무 타이틀도 없는 부장으로 조직에서 나오는 일도 허다해졌다.
그럼 리더가 되었을 때 구성원들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것은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할의 변화와 함께 설명할 수 있다. 예전에는 관리자 역할이면 조직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그 후에는 관리는 안 되고 리더십을 가진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관리자와 리더는 반대쪽에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흑백논리로 이야기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관리더? 짬짜면처럼 살아야 한다. 일의 전문성을 가지고 선한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피드백하고 구성원들을 잘 육성하면 좋은 리더일까?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리더 자신은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까? 팀에게 할당되는 그리고 계속 추가되는 지표들의 숫자를 맞춰야 하고 자기 팀의 일 전체를 숲을 보듯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하고 거기에 어설프게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통한 동기부여에 교육에 역량을 강화시켜야 하는 모든 것을 리더가 할 수 있을까? 모두 하기는 정말 어렵겠지만 모두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거기에 감성적인 케어도 이루어져야 한다. 서로 신뢰관계가 되려고 하면 서로의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구성원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몇 차례 팀을 맡으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답답해서 사람의 성향과 성격, 일과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과 그 해석에 대해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맡고 있는 구성원들과 내가 진단에 참여해 보고 그 해석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파악하고 이들과 어떻게 일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고민해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이 나의 리더로서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내가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늘 그렇듯이 안한 것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게 정답은 아닐지라도 나에게는 해답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큰 회사의 임원 한 분이 ‘내가 이끄는 본부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팀장 두 명만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그 때 당시 들었던 생각은 ‘그 양반, 참 욕심도 많네.’였다. 리더는 누구나 ‘그대여 나와 같다면...’을 외친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방향으로 함께 갈 구성원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분석과 행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