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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서진 Aug 03. 2018

FACILITATION, The Way of Life!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을 가진 퍼실리테이터들에게

[참고] 이 글은 자신을 퍼실리테이터, 퍼실리테이션을 하는 사람, 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읽혀지기를 권장드립니다. 



Q1. 왜 퍼실리테이션에 관심을 가졌는가?  


퍼실리테이션의 기본 철학을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퍼실리테이션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물어봄직한 질문이다.  과연 그대는 어찌하여 퍼실리테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한국처럼 빠르게 변화를 추구하는 곳도 적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긴장을 늦추는 찰나 철지난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처럼 뒤떨어진 유행에 살게 될 수도 있다는 속도감이 있다. 그러기에 더욱 자신이 이 사회에서 왜 퍼실리테이션을 배우고, 퍼실리테이터가 되고자 하는지 깊이 상고하지 않으면 현실이라는 진실앞에서 유약해지는 우리의 얕음을 마주하고 좌절하고 말 것이다. 아니면 인지부조화 앞에서 그것이 그저 유행에 지나지 않은 미련한 것이었고, 얼른 벗어버리길 잘했다고 합리화 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퍼실리테이션을 시작한 이유, 과연 무엇이었을까 ?  



Q2. 그래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이제 조금 더 본격적인 욕구를 대면해 보자. 과연 그대는 퍼실리테이션을 통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회의 기술, 강의력, 도구의 사용 같은 것들은 잠시 접어두자. 그대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하여 묻는 것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퍼실리테이션이 당신의 삶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것인가? 당신은 이것으로 인하여 어떤 사람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는가? 그래서 당신이 이 세상에 가져오고자 하는 변화가 어떤것인가? 이 질문들에 비웃음을 거둘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긴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Q3.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잠시 생각을 더듬어 지금 우리가 어디즈음인지를 살펴보자. 시작은 어떻게였고, 어디로 가고자 하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질문 2를 돌이켜 생각해 보자. 그대의 선택을 평가할 사람, 그대의 노력을 제대로 회고해 줄 사람은 바로 그대이다. 좋은 것을 보았고, 많은 것을 느꼈고, 다양한 배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이 그대에 무엇이 어떻다는 것인가? 그것이 당신을 설명하는 것이던가? 그것이 바로 당신이던가? 그것이 당신의 중요함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  그 모든 것들에서 당신은 무엇이고, 왜 그러하던가? 민낯과 발가벗은 나를 만나는 지금, 거기가 어디인가?     



Q4. 이제 어떻게 시작해 보려는가?  


잠시 생각해 보자. 그대가 시작하려는 이 퍼실리테이션에 대하여. 세상의 모든 위대함은 그 위대함을 지원하고 응원해 준 이들로 인하여 완성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번 해보자. 조금의 감사함이 더 생길 수 있을까? 퍼실리테이션을 하게 되는 많은 이들이 인사를 나누는 중에 ‘덕분에’라는 말을 사용한다. ‘덕분에’…. 내가 덕을 보러 왔으나 수많은 이들의 덕분에 서로가 덕을 얻어가는 상황이 된다. 응집되는 이 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집단의 것이고, 우리가 오래도록 누려왔던 공동체의 것이기도 하고, 먼저 있던 세대가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이기적인 선택의 덕을 제공해 볼 수 있을까?  



긴 여정을 요하는, 삶을 사는 또 하나의 방식 


‘누가 퍼실리테이터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가끔 받곤한다. 그대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기술만을 추구하는 젊은 학습자들을 걱정하는 특정 분야의 염려들도 항상 있어왔다.  특정업계 용어가 주는 위엄과 폐쇄성이 그 값을 높게도 하는가 하면 부작용이 되기도 하는 것과 연결될 것이다.  

국제 퍼실리이션 컨퍼런스(IAF conference)에서 만난 이 분야의 어른들은 젊은 누군가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하는 말이 있었다.  


Facilitation is not just a skill, It is the way of life.
And it’s Long-term Journey 

퍼실리테이션은 늘 그렇지 않은가? 답은 참여자들에게 있을 것이다. 이 여정에 참여한 그대들에게는 언젠가 한번 또는 그 보다 더 많이 발가벗은 몸으로 대면해야 할 진정성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때마다 우리는 더 제대로 퍼실리테이터가 되는(being a facilitator)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과 참여자와 공동체와 내가 속한 나라에 대하여 불만을 터뜨리는 대신 이제 우리가 변화를 일으키는 작은 혁신가가 되어보자. 퍼실리테이션은 진실로 그것을 이루어 내는 좋은 방식이 되어 줄 것이다. 



남서진 CPF(Certified Professional Facilitator/I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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