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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Mar 10. 2020

숨바꼭질이 끝난 후


전봇대 뒤에 숨어 있었는데 

친구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고 

각자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손을 흔들며 집으로 갔다.

어릴 적엔 그 길이 즐겁기만 했다.


언제부터인지

친구들은 돌아갈 곳, 사람이 있는데

곧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동네를 한 두 바퀴 더 돌다가 가는 나는

현관문을 열며 나 혼자임을 확실하게 느꼈다.


나는 그럴 때가 정말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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