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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Mar 23. 2020

봄이 오다

겨울이 춥지도 않았는데  그리 길다고 느꼈는지.

거리에  꽃들을 보면서  여행을 떠나 오랜시간이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을때처럼,  년간 봄을 느끼지 못한 사람처럼 드디어, 이제서야 봄이구나. 조금은 원망이 섞힌 한숨이었다.

겨울은  하루도 양보하지 않고 날들을 가득 채운  자리를 내어주었다.  또한 그리  것이지만.

이번 봄은 가을을 닮았다.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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