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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Jun 28. 2020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저녁에 몹시 피곤합니다. 졸린 몸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늦은 밤에야 눕습니다. 한시간 전에 약을 먹었고 TV 켜놓고 잠들기 때문에 60  TV 꺼지도록 취침예약을 했습니다. 뒤척이다가 뭔가 털어내지 못한 기분에 불을 켜고 자리에 앉아 글을 씁니다. 막상 쓰려니 무슨 말을 적어야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입니다. 누군가에게  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거겠죠. 우울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마음의 공기가 무거울 뿐입니다. 이게 우울한 걸까요? 잠깐 환기시키면 조금 나아질  같은데 문고리가 고장났는지 창문이 열리지 않네요. 창문이 생기고 한번도 열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언제 날잡고 고치고 창틀도  닦아야겠어요. 누가 만들어줬는지 모르겠지만  멋진 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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