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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Jul 03. 2020

60. 모래인간

이른 네시면 잠에서 깨어 오랜 시간 천장을 보며 아침을 기다린다. 커튼 너머로 빛이 들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침대 위에 올라서서 이불을 털어내면 부스러기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바닥에 가장 많이 닿는 발꿈치의 흔적들이겠지. 흙으로 만들어진 내가 부스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하루의 시작이 나를 치우는 일인 것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년이  흐르면 엄마처럼 바닥의 나를 쓸다가 엉엉 울겠지. 그날이 오면  울려고 오늘을 참는다.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 마무리는 언제쯤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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