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계기
(단편소설) 솔양 했지만 사랑해! (6화)
입양의 계기
# 엄마(과거시점)
우리 부부가 비숍을 얻기까지 너무나도 힘들었었다.
결혼 후 4年이 지나서야 어렵게 찾아온 신이 주신 첫 번째 선물이었다.
주위에선 시험관 아기를 추천할 정도였다.
하지만 내 몸속에 배란되기 전의 난자를 체외로 채취한 뒤 시험관에서 수정시키고, 다시 자궁으로 이식한다는.... 생각만 해도 힘들 것이 자명했다.
물론 아직도 우리 주위에선 그런 방법을 통해 임신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들만큼의 용기가 나에겐 없었다.
그들은 정말이지 대단하고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다.
어찌 되었건 4年에 접어든 어느 날 포기하고 싶을 때쯤 비숍을 얻은 것이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
비숍이 3살 되던 해 비로소 자폐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처음의 떨림보다는 덜 했다.
주위에서 너무나도 많은 조언을 받았었고 이미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받은 후 인지라 그간의 시간이 나를 조금은 탄탄하게 만든 것 같다.
비숍에게는 친구가 필요했다.
첫 아이를 너무나도 힘들게 가진 터라 둘째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우리 부부는 결국 입양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