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에이미

(단편소설) 솔양 했지만 사랑해! (8화)

by 서기선

# 에이미



아버지는 단호했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뭐가 달려졌니?”“우린 여전히 가족이고 널 사랑하고 있는데 에이미 너는 그렇지 않은가 보네! 그런 거야?”.
사실 아빠의 말씀이 틀린 건 아니다.

아니 모두 사실이다.

아무것도 바뀐 건 없다.

하지만 눈물이 왜 자꾸만 나는 건지 모르겠다.

아빠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해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고 변한 것도 없다.

다만 누군가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다른 입양아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아니라고 확신했기에 보냈던 안도와 측은함이 다름 아닌 나에게 되돌아왔다는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쓸쓸함과 미안함 뭐 그런 생각들도 들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친부모님은 왜 나를 버리셨을까? 도대체 왜?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하는 생각이 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순간 아버지가 나를 꼭 안아주셨다.

어떤 말도 하지 않으셨다.

곧이어 어머니도 나를 꼭 안아주셨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신기하게도 복잡했던 머릿속이 하나, 둘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콩닥거림도 없어졌으며 잠시 생겨났던 거리감도 사라졌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무슨 이유가 있겠지’ 같은 어른들이나 할 법한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우린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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