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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기선 Aug 02. 2024

고양이 싫어!!!

이를 어쩐다.ㅠㅠ

어제 퇴근길에 집 앞을 서성이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보았네요. 

녀석은 평소에도 우리 집 보일러실을 제집 안방인 양 드나드는 녀석인데 곱게 잠만 자고 가면 될 것을 그곳에 보관 중인 두루마리 화장지며 학원 할 때 사용하다 처박아둔 교구들 혹은 농사짓는 처가에서 일손 도울 때 입을 작업복 등 하여간 그것들을 뜯거나 오줌을 지리는 등 악행을 일삼는 아주 고약한 녀석이었지요. 

그러니 눈엣가시처럼 녀석이 싫어졌어요. 

하루는 또다시 보일러실을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이번엔 입구를 막아 더는 드나들 수 없도록 막아놨는데 그 녀석이 똑똑한 건지 내 일 처리가 허술해서인지 아무튼 이번에도 또 엉망을 만들었더라고요. 

그러다 어제 집 앞에서 녀석을 만났지, 뭡니까. 

저를 보더니 슬금슬금 도망쳤는데 하필이면 우리 집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아나더라고요. 

"야! 너 거기 안 서!." 소리치며 녀석에게 달려가던 순간 발을 헛디뎌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지, 뭡니까. 

그런데 문제는 넘어지면서 허리를 삐끗했는지 도무지 일어서질 못하겠더라고요

"아아악!" 제 비명에 놀란 큰아들이 달려 나와 묻더군요. "아빠! 왜? 다치셨어요?" , "응! 그런가 봐 허리가…. 아빠 좀 부축 좀 해줘라!" 

다음 날 아침 어제보다 더 심한 고통이 밀러 오더라고요. 

통증 크리닉에서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네요. ㅠㅠ 

11일에 일본 여행 가려고 비행기표와 숙소까지 예약해 뒀는데…. 

요즘 들어 일부 작가님들께서 고양이 관련 글을 올리시길래 급히 좋아졌었는데 다시 미워졌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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