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는 남사예담촌이라는 곳이 있다.
처가 근처인데 나는 그곳을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지나간다.
처가를 가기 위해선 반듯이 지나야 하는 곳 이기 때문이다.
결혼 23년 차 대충 계산을 해봐도 270번은 더 지나다녔을 길이지만 지금까지도 그 기록은 유지 중이다.
하긴 서울에 살 때도 남산 한번 올라가 본 적 없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문득 내가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과 가까운 것들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전이되진 않을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