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물의 정체

# 핑구 9

by 서기선

할아버지 물고기가 말씀하셨어요.

“이 근처엔 인간들이 산 단다.” “저 ~ 담장을 보렴.”

담장에선 검은색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저건 아주 위험하고 나쁜 물이란다. 이 냄새도 저 녀석 때문에 나는 것이고, 저 검은 물이 바다를 오염 시키고 있단다.

여기 계속 있으면 할아버지처럼 허리가 휘어지고 아프단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왜 여기에서 살아요?

나도 2달 전쯤 이곳으로 이사를 왔단다. 그런데 이렇게 되었지.

할아버지 물고기가 무척 슬퍼 보였어요.

그래서 나도 이사를 하던 참이었단다.

여기 계속 있으면 위험하니 어서 너도 돌아가거라 하시며 할아버지 물고기는 돌아가셨어요.

핑구는 깜짝 놀라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창피하긴 했지만 돌아가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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