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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준 Oct 14. 2016

청춘의 나이

글 6

인도 여행 중에 힌디어로는 마더 강가(Mother Gangā), 갠지스 강이라고 부르는 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 바라나시에서 한 청춘을 만났다. 가트(Ghat)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던 그녀는 프랑스 태생으로 직업은 평범한 사무직이고, 꿈은 화가라고 했다. 화가라 하기엔 부족한 솜씨지만 넘기는 드로잉북 속의 작품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문득 이 것이 청춘이라 생각했다. 그녀의 나이는 50대. 누구보다 청춘이었다.


인도 바라나시.

청춘은 언제까지인가. 아마도 청춘이란 구간은 시간적 구간이 아닌 심적 구간일 것이다. 꽃을 피우기 전까지의 묵묵한 노력의 회색의 시간일 것이다. 그 꽃이 뭐든 간에 말이다. 목단이든 안개꽃이든 그것을 위해 쏟는 그대의 의지가 중요하다.


당신은 청춘인가. 시간의 나이테는 중요치 않다. 당신의 가슴속 씨앗이 중요하다. 비록 삶에 치여 있더라도 가슴 한켠 꽃 피울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청춘이다. 그리고 청춘은 아름답다. 그러니 그대의 현실이 비록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쪽잠을 자며 전철 안의 콩나물이더라도, 그대의 마음속 꽃을 위한 도전이 가치가 있다. 그리고 박수받을 자격이 된다. 그러니 그대여, 청춘이여 힘내라. 삶이 비록 척박한 황무지더라도 우리네 청춘들의 힘으로 꽃밭을 만들자. 꽃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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