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들처럼, 희극
♪밤하늘의 별들처럼
밤하늘의 별들처럼은 집 마루에서 촬영했어요. 촬영하기로 한 분량은 다 나왔고, 한 곡 더 촬영하기로 했는데 밤별이 좋겠다 하고 찍게 됐어요. 앨범 작업 당시 스튜디오에서 밤별을 녹음하던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어요. 마침 밖에서는 가는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묘하게 그때와 겹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 라이브 영상은 'feat. 주전자'를 붙여야 해요. 난로 위에 올려둔 주전자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허밍 부분에 물 끓는 소리가 들어갔거든요. 상민은 주전자에서 서서히 나오는 증기를 기다리며 클로즈업 촬영을 했어요.
쉬는 시간에 v
다음 촬영을 위해 램프 스튜디오로 가는 길, 여름에 수영하며 별똥별을 봤던 바다에 들렀어요. 작업 잘 마무리하게 해달라고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돌이켜보면 소원 이상의 것을 받았어요. 여름 바다 수영 이야기를 한 터라 한겨울에 입수하라고 하려나 했는데 그냥 걸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까지 짓궂은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희극
오랜만에 방문한 램프스튜디오. 경덕의 짝꿍 경심은 공감 식구를 환대하고 저의 파견 소식을 축하하는 의미로 케이크를 준비해 주었어요. 3집 작업에서 경심이 만들어준 케이크와 함께 나눈 대화는 지친 과정 속에 확실한 쉼표가 되었어요.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경심 옆에 있으면 어쩐지 수줍어지는 경덕.
업라이트 피아노와 램프 가족의 막내 지예가 쳤던 장난감 피아노도 그대로 있네요. 장난감 피아노 소리는 희극 음원에도 들어가 있지요.
익숙하고 그리웠던 뒷모습
아주 오랜만에 합을 맞춰봤는데 보석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연주했어요. 역시 같이 하길 잘했다.
제주에서의 촬영은 여기까지에요.
또 만날 일이 없을까 아쉬워하던 차에 정원, 상민, 병규는 저희의 육지 공연에 와서 만나기도 했어요.
공항까지 배웅도 받았어요.
방송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노래하는 일이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은 특정 소수를 떠올리며 노래하게 돼요. 아무 답장이 없던 때에 한 자리 객석을 채워준 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답장을 받아왔어요. 노래를 들으며 떠오르는 감상, 요즘의 일상, 취향 나누기, 같은 모양으로 울고 웃기. 그런 답장들이 차곡차곡 저희의 일상을 채우고 있어요. 짧게나마 나눈 우리의 이야기가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느껴요. 감사합니다.
기회가 있다면 보고요. 못 보더라도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