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설레다 Nov 16. 2020

결핍과 사랑 사이의 목격자

2020년 11월 16일


이해하려고 마음먹은 그때부터 갈등이 생긴다.

이해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데,

논리로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건 오만이다.

애당초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목격자가 되는 일뿐.

목격자는 세 가지 갈림길에 놓인다.

수용하거나

외면하거나

수용과 외면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 괴로워하거나.


하지만 어느 길이든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이로운 선택을 하려고 애쓸 것이다.

길의 표면에 고통이 깔려 있을지라도.



수 차례 깨닫길 반복하고,

그때마다 강조하게 되는 건 역시나 사랑의 힘.

탄생이란 결핍과 동의어가 아닐까.

죽는 날까지 이토록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걸 보면.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