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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품있는그녀 Jul 15. 2024

잠을 잘 자고 있어

수면제 양을 줄였어

민아, 내가 잠을 잘 못 자서, 수면제를 처방받는다는 얘기를 했던가? 수면제를 먹으니 잠이 들었는데, 정신만은 깨어있어서 무서웠단 얘기도? 그래서 용량이 꽤 올라간 상태였는데, 용량을 줄였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뻐!


나는 요즘 꽤 잘 자는 것 같아. 머릿속이 복잡한 실타래 같았는데, 요즘은 나름 평온해진 것 같달까? 아직 덜 복잡해진 것 같지는 않지만, 아마도 나는 이런 상태에 적응했는지도 모르지. 어찌 됐든 수면제 양을 줄이고,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잠을 한숨도 잘 수 없던 날에는 정말 막막했었거든.


나는 무슨 복인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처방이 나오는 삶을 살고 있는 듯 해. 고난과 역경이 없는 삶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적절한 처방이 내려지는 느낌이야. 내가 우울증인지 모르고 우울한 채로 바쁘게 지냈더라면 나는 아마 많이 악화되었을 거야. 우연히 자녀의 담당의께서 내 상태를 알아봐 주셔서 알아차리게 된 거지.


살다 보면,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게 되어있는 것 같아. 아무리 온갖 방법을 다해 막아도, 폭풍처럼 닥쳐오는 일들은 내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거지. 그럴 때 포기하고 폭풍에 떠밀려가기보다는, 잘 대처하는 지혜가 있다면 우리 삶은 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그래,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며, 나를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살아갈 길이 열리는 법이야! 내가 겪는 모든 일들은 다 이유가 있어. 잠을 못 이루는 것까지 말이야! 아마도 이런 글을 쓰기 위해 그랬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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