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라는 소식을 전한 친구
친구에게 갑자기 온 소식은 처참했다. 원래부터 가슴에 섬유선종이 많이 있었던 아이였다. 관리를 잘 했어야 했다. 하지만 사는 게 바빠서 잊고지냈더란다. 가슴에 만져지는 게 커져서 병원에 갔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미 임파선으로 전이까지 된 상태. 암에 있어서 전이는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워낙 임파선 전이가 잘 되는 게 유방암이란다. 그런데 문제는 뼈로 전이됐을 가능성이었다. 우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간절히 바랐다. 뼈전이는 아니기를..
뼈전이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자마자 항암치료가 아닌 수술이 결정됐다. 요즘같은 의료난국에 빠른 일정은 감사한 일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수술이라니, 그것 또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내 마음의 준비가 무슨 소용이랴. 친구가 낫는 게 제일 중요하지.
친구는 수술을 잘 마쳤고, 최악의 경우까지 가지 않고, 처음 발견된 부분 위주로 절제하는 데서 그쳤다. 유방암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여성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수술임을 이번을 통해 알게되었다.
나이가 젊으면 암세포도 건강해서 발병의 진행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그러니 빨리 수술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의 비보에 심장이 무척 떨렸다.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시간이었다. 회복이 잘 되어 함께 하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길 기도했다.
우리 함께, 좋은 거 많이 먹고,
좋은 거 많이 구경하며 지내자!
무엇보다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