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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품있는그녀 Dec 16. 2020

나는 멋지고 기품 있는 여자야!

닉네임을 변경, 확신이 주는 변화

얼마 전까지 나의 작가명은 '희망나무'였다. 지난 시간 나는 고통받고 살아왔고, 나 스스로 나를 죽이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런 내가 변화했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나의 꿈같은 변화를 공유하고,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희망나무가 되고자 했다.


그런데 내가 심리치료를 하며 '내가 꿈꾸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했을 때, 나는 내가 기품이 넘치고 우아한 사람이 되길 바랐다. 늘 뭐에 쫓기듯-사실은 아무도 쫒지 않는데- 부산스럽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런 불안한 삶이 아닌 삶에 여유가 넘치고, 행동에 기품이 넘치고, 말과 몸짓이 우아한 사람이길 바랐다. 그래서 그렇게 설정한 '기품 있는 그녀'


그래서 바꿨다. 내가 되고 싶고, 되고자 했고, 불리고자  이름, 기품 있는 그녀. 그렇게 되어가자. 비록 내가 아직 부족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목표가 되면 충분하고, 언젠가는 그렇게 보일 때쯤 그것이 내 수식어가 되어도 참 좋겠다- 이런 마음.


이렇게 바꾸고 나니 내 마음에, 그리고 내 글에 조금 더 확신이 생겼다. 나는 더 이상 우울증을 겪었던 여자가 아니고, 자살 충동을 겪었던 여자가 아니고, 앞으로 기품 넘치는 삶을 살 준비가 된 여자라고. 나 스스로 나를 그렇게 믿어주는 것 같아 더욱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글로써 잘 표현되었다.


이것은 중요하다. 슬픔을 파고, 파고, 또 파는 그런 측은한 사람이 되고자 글쓰기를 작한 게 아니니까. 그런데 자꾸만 그렇게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조금 자신감이 떨어졌더랬다.


그런데 이제 나는 기품 있는 그녀가 되어갈 예정인 사람이니까. 나는 그런 멋진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내 글도 멋지다. swag~


나는 하소연하고 싶지 않다. 나는 서글퍼지고 싶지 않다. 나는 연민과 동정을 받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진흙에 피워내는 꽃처럼 희망을 말하고 싶다. 누구나 다 멋진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희망하는 대로 삶을 그려나갈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나를 수식하는 수식어를, 멋지고 희망차고 긍정적인, 또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런 수식어를 하나씩 가져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를 몸소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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