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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Nov 22. 2023

신부를 찾아서

창세기 이야기ㆍ열셋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백이십칠 년을 살았어요.

아브라함은 사라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울었어요.


내 아내를 장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묘지를 나에게 주시겠소?”

“어르신은 우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왕자예요.

우리의 묘지 중에서 가장 좋은 곳에다 부인을 장사하도록 하세요.”


아브라함은 헤브론의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동굴을 쓰겠다고 했어요.

“내가 어르신께, 밭과 또 거기 있는 동굴도 드리겠어요.”

아브라함은 헤브론에게 고맙다며 절하고, 땅 값으로 사백 세겔을 치렀어요.




어느덧 아브라함도 늙고 나이가 들었어요.

하루는 집에서 가장 나이 많은 종을 불러, 기도를 하고 나서 말했어요.  

“나의 고향, 내 친척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 오시오.”

종은 낙타에다 온갖 좋은 선물을 싣고 먼 길을 떠났어요.



종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이 사는 성 바깥에 이르렀어요.

그 사람은 우물가에서 쉬면서, 주인의 일이 잘 되게 해 달라고 여호와께 기도했지요.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아리따운 처녀 한 사람이 물동이를 어깨에 얹고 나왔어요.


그 사람은 처녀에게 달려가 청했어요.

“나에게 물을 좀 마시게 해 주시오.”

처녀는 물을 마시게 하고, 낙타들도 마시도록 물을 길어다 주었지요.

종은 처녀가 하는 행동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 사람은 처녀에게 금 장식품을 주면서 물었어요.

“그대는 누구의 딸이시오?”

“나홀의 손녀, 브두엘의 딸 리브가입니다.”

“그대의 집에 묵을 방이 있겠소?”



리브가는 달려가서 이 일을 집에 알렸어요.

라반과 브두엘은 그 사람을 집에 모셔서 극진히 대접했어요.

종은 아브라함이 시킨 대로 이곳에 온 이유를 들려주었지요.

“이 일은 여호와에게서 나온 일이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십시오.”

리브가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흔쾌히 따라나서겠다고 했어요.




저녁 무렵, 이삭이 들에 나갔다가 눈을 들어보니 낙타들이 오고 있었어요.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들려주었어요.

이삭은 어머니 사라의 천막에서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들였지요.


아브라함은 백칠십오 세를 살다가, 아내 사라가 묻힌 곳에 함께 장사되었답니다.



리브가는 이삭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다만 아브라함의 종의 이야기를 듣고 이삭에게 이끌렸지요.

우리도 주 예수님을 뵌 적이 없지만, 복음을 듣고 주님께 이끌리게 되었지?



우리를 찾아오신 주 예수님!

이삭의 신부가 된 리브가처럼, 우리도 주님의 신부로 단장되고 싶어요.

속히 자라고 변화되어 성숙하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창세기 23장-24장, 벧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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