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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선택

레위, 민수기, 신명기 이야기ㆍ열여덟

by 김두선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두 문지기라고 할 수 있었어요.

이스라엘이 시혼왕과 옥왕을 처리한 것은 좋은 땅을 점령하는 일의 시작이 되었지요.



미디안을 이긴 이스라엘 족속은 요단강 동쪽 땅에 이르게 되었어요. 그곳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은 가축 키우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어요.

르우벤과 갓 자손은,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인도자들에게 청했어요.


“여호와의 앞에서 싸워 얻은 이 땅은 가축을 키우기에 정말 좋은 땅이에요.

여기에다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만들고, 어린것들을 위해서 성을 건축하고 싶어요.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해 주세요."



모세가 엄히 꾸짖었어요.


“여러분의 형제들은 요단강을 건너가 계속 전쟁에 나가는데, 여러분은 여기 머무르겠다는 것이오?


만약 여러분이 여호와를 따르지 않고 여기서 돌아선다면, 여호와께서 다시 재앙을 내리셔서 백성이 멸망하게 될 것이오.”


성경에서 강을 건너는 것은 ‘침례’의 의미를 가진답니다.

그래서 요단강을 건너지 않는 것은 옛사람을 물속에 장사시키지 않는 것. 타고난 사람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영적인 의미를 나타내지요.




르우벤과 갓 자손이 모세에게 나아와서 다시 말했어요.


“가나안 땅을 모두 점령할 때까지 우리는 무장을 하고 그들 앞에 가겠어요.

다만 여자들과 어린것들과 가축만은 이 땅에 남겨두도록 해 주세요.

또한 우리는 요단강 이편 동쪽에서 먼저 유업을 받았으니, 요단강 저편에서는 유업을 받지 않겠어요.”


모세가 대답했어요.


“약속한 말대로 무장을 하고 우리와 함께 요단강을 건너가 여호와 앞에서 싸우도록 하시오.

그 땅이 모두 정복되면, 그때 길르앗 땅을 그대들의 소유로 주겠소.”


이 선택은 옳은 일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이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성급히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먼 훗날, 이스라엘 땅이 이방인 침략자들에게 점령당했을 때, 이곳은 맨 먼저 빼앗긴 땅이 되었답니다.



이 일은 창세기 13장에서 롯의 성급한 판단을 생각나게 하지요?




주 예수님!

우리는 어떤 일도 우리 좋은 대로 성급히 판단하지 않을게요.

주님께 먼저 여쭈어보고 움직이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민 32장, 롬 6:3-:6, 창 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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