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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르다 May 21. 2023

거제가 좋은 이유.

시댁이 거제에 있어요.

지난주 월-화 1박 2일, 시댁이 있는 거제를 다녀왔다.

내게 시댁은 쉼터 같은 곳이다.


먼저, 난 시댁이 불편하지 않다. 물론 친정만큼 편하진 않다. 그럴 순 없는 거니까.

그래도 난 시댁에 가는 걸 매우 좋아한다.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도련님 모두 보면 볼 수록 좋으신 분이다. 

도련님은 수원에 나와 살고 있지만 거제도에 같이 내려갈 일이 생길 때

남편에게 "형수님한테 좀 잘해~"라는 잔소리를 디폴트값으로 달고 있는 '내 편'이다.

거제에 계신 시아버님, 어머님 두 분 다 나를 황송할 정도로 잘 챙겨주신다.

하나뿐인 며느리, 설거지도 못 하게 하신다. 밥을 먹고 개수대 앞에 서서 물을 틀자마자

그대로 두라고 하실 정도니깐.


두 번째 거제가 좋은 이유는 조금만 나가도 바다가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창원, 부천, 서울, 수원을 옮겨다니며 살았지만 한 번도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살진 못했다.


그래선가. 나는 바다가 좋다. 바다가 내뿜는 향과 바람, 탁 트인 시야. 다 좋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조각공원 위에서 어머님과 남편 그리고 어머님 친구 두 분과 산책을 했는데

그 코스가 매년 거제를 다녀오면서 들린 장소 가운데 최고로 맘에 들었다.



다음에 거제도에 가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생겨서 참 좋다.


거제도에 30년 가까이 사신 어머님께서도 거제도의 수많은 관광지를 제끼고!

이 곳이 제일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알 것 같았던, 참 좋았던 장소!


거제도 가실 일 있으신 분은 꼭 양지암조각공원을 들러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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