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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이 쌓인 콘크리트 슬래브와 100년의 역사

남산도서관

by 선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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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서관, 100년의 역사


많은 사람들이 남산의 건축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남산서울타워’를 꼽겠지만, 사실 남산에는 근대 건축의 전시장인 것처럼 굵직한 근대 건축물들이 여럿 늘어서 있다. 하늘로 뻗어 올라간 지붕이 인상적인 ‘자유센터(1964)’와 거대한 기둥이 늘어서 위용을 자랑하는 ‘국립극장(1973)’, 일제 강점기 조선 신사를 허문 자리에 우뚝 선 백색의 콘크리트 빌딩인 ‘구 어린이회관(1970)’까지. 그리고 그 사이, 높게 솟은 나무 사이에 숨어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이 있다. 수평의 콘크리트판이 층층이 쌓인 모양새의 건물, ‘남산도서관(196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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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서관을 얼핏보면 1960년대에 개관한 도서관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22년, 명동에 있던 병원 건물을 고쳐 개관한 ‘경성부립도서관’이 그 전신이다. 당시에는 박공지붕을 가진 2층짜리 건물이었고, 열람실은 60석이 전부였다. 서가는 식민지 교화를 위해 일제가 고른 온건한 책들로 채워졌다. 그러다 1945년 광복 이후, 우리 민족을 위한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서 새출발하며 ‘남대문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후략)



도서관에 대한 세 번째 이야기로 남산도서관에 대해 썼습니다.

https://magazine.brique.co/article/today-library_namsan-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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