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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선혜 Feb 28. 2022

숨바꼭질

동시




두리번거리지 않았어

달리지도 않았고

걷지도 않았지     


비는 그쳤는데

손에 우산이 있어서

우산을 폈어     


얼굴을 가렸으니

아무도 모를 거야     


표정아

들키면 안 돼

길 잃은 아이인 줄 알고

데려갈지 몰라     


우산을

가까이 가까이

더더 내렸어     


왜 숫자 세는 소리가 안 들리지?     


아,

내가 술래구나!     


그럼

하나, 둘, 셋…….     


엄마,

너무 꼭꼭 숨지마

내가 못 찾을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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