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둘째 입원 - (1)
첫째가 유치원을 다니고 있을 때 둘째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시 입원하는 날이 다가왔다. 감기를 달고 살았던 둘째의 수술이 미루고 미루어져서 3번의 연기 끝에 입원을 했다. 입원하는 날 오전까지 열도 재고 상태를 봤다. 컨디션이 최상이었다.
우리는 8시 반에 출발해서 11시 쯤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까지 가는 시간도 참 길었다. 수부외과로 유명하신 선생님께 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입원 수속을 하는데 우리는 간절히 1인실이 있길 바랐다.
아기의 입원이라서 다인실을 쓰게 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되고 우리도 너무 힘들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3인실을 배정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 앞에 수속 받은 아기 가족이 마지막 1인실 배정이었다.
좀 더 일찍 올걸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그 동안에 아내는 아기를 데리고 X-ray 대기를 걸고 MRI 동의서를 작성하러 갔다.
11번째 였는데 대기하는 동안 입원 수속, mri 촬영 동의 작성, 상담실 방문을 다 하고 촬영하는 곳을 가니 바로 우리 아기를 불렀다. 엑스레이 찍는 동안에 마구마구 울어대서 나올 때 모든 환자들의 주목을 받고 다들 웃으면서 귀여워 하셨다.
엑스레이가 끝나면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채혈과 심전도 검사를 해야 한다.
우리는... 심전도 검사를 하다가 아기가 정말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어제껴서 검사를 못했다. 그래서 대기하는 동안에 채혈 선생님이 채혈 먼저 하자고 데리고 가셨는데 역시 한번 더 대성통곡. 하지만 우린 채혈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심전도 검사는 결국 하지 못한 채로 우리는 입원실이 비게 되는 1시 반까지 기다려야 했다. 여기까지 하고 시계를 보니 12시 정도였다.
1시 반 정도 되어서 우리는 입원실로 들어갔다. 3인실이어서 정말 힘들었다. 뒤에도 나오겠지만 '지옥' 그 자체이다.
이제 2시 반까지 MRI 촬영을 위해 기다려야 했다. 2시까지 돌아다니거나 병상 위에서 스티커북이나 장난감으로 놀았다. 그치만 너무너무 힘들었다. 바닥에서 아기가 놀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실수도 있던게 이미 걸을 수 있는 아기의 신발을 못 챙겼다. 수술 전에는 그래도 걸어다닐 수 있었는데 치명적인 실수였다.
2시 15분쯤 되어서 간호사 선생님이 약을 가져오셨다. 수면 유도약이고 복용할 때의 어려움은 없었지만, 약이 써서 잘 못 먹는 아기들도 있다고 했다.
아기를 품에 안고 간호사 선생님 따라 지하 1층 MRI실로 엘베로 이동한다. 도착해서도 아기는 잠을 안잤다. 한 10~15분 지났을까. 그때 스르르 잠들었고 마침 우리 전에 검사 한 아기가 나왔다.
검사 시간은 20분 정도였고, 아내가 들어가서 잘 모르지만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고 검사를 진행한다.
MRI가 끝나고 아기가 잠든 상태로 바로 3층으로 올라가서 소아과를 갔다.
소아과를 가는 이유는 보통 손가락은 임신 5주차에 생기는데 이때 심장도 같이 생긴다고 하는데, 손가락에 문제가 있으면 심장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수술 전 감기 증상이 없는지 진찰을 받기 위함이다.
소아과 간호 선생님이 친절하게도 기다리는 동안에 옆에 비어있는 장소로 안내하셔서 기다렸다.
여기서도 아주 간담이 서늘했는데, 검사하러 들어갔는데 얼마 안있다 바로 아내랑 아기가 나왔다.
잠이 깊지 않아서 자세를 돌리면 뒤척이며 찡얼댔다. 검사할 때는 아기가 선채로 품에 안기는 자세가 아니라 '누워있는 상태로 배가 보여야 했기 때문'인데... 계속 엄마 품에서 누워서 재우려고 하면 일어나서 어깨에 기대어 자려고 하는 우리 아기..... 결국 한번 더 깜깜한 곳에 들어가서 깊게 잠들때까지 대기했다...
둘째 입원 -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