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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성은 Jul 18. 2024

바르셀로나의 흔한 성당 뷰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한눈에 보려면 여기로


피에로 아주머니와의 사건을 뒤로하고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끊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따라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아치형의 기둥과 정교한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웅장함을 자아냈다. 색이 바랜 벽돌과 기둥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목소리가 들어있는 것 같았다. 첨탑 부분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마치 천국으로 가는 길처럼 유독 빛나고 화려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저 위에 닿는 것 아니겠는가. 화려하고 웅장한 이미지를 넘어서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성당 지하에는 바르셀로나 수호성 중 한 명인 산타 에우랄리아의 묘가 있고, 곳곳에 각 성인을 기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촛불을 켜고 기도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나도 경건한 마음으로 구경하며, 감사 기도를 드렸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에 왔다면 꼭 올라가 봐야 하는 성당의 탑.



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당의 탑에 오르면 아무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멀리 몬주익 언덕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인다.


이대로 돌아서서 가기에는 아쉬운 바르셀로나 대성당.

이곳에 들려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전경을 꼭 구경하자.



바로 콜론호텔 루프탑바다.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저절로 감탄이 나오게 만든다. 바르셀로나 관광객들의 인생샷 명소로 알려졌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대기줄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운 좋게 가장 꼭대기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TIP.

호텔리어에게 루프탑바를 찾아왔다고 하면 7층으로 안내해 줍니다. 7층부터 루프탑바고,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대성당 뷰가 한눈에 더 잘 들어와요. 대기까지 있는 인기 장소라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평일 오후 2~3시쯤 방문했어요. 가운데 자리 사수하시면 최고의 인생샷 건지실 수 있을 거예요.




매일 2만보씩 걸었던 피로가 싹 사라질 만큼 감동적인 뷰였다. 이곳에서 먹었던 오렌지 주스랑 레몬 셔벗 아이스크림은 그 어디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있었다. 이 뷰라면 비싼 와인도 필요 없지. 주스 한 모금에 경치 한 스푼 먹으니까 절로 배가 불렀다.



이쪽을 보아도 저쪽을 보아도 수백 년의 역사가 담긴 성당과 명소들. 우리가 바르셀로나의 온 이유 중 하나다. 신혼여행이지만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싶었다. 지금 경험한 이 순간들이 우리의 결혼 생활에 또 하나의 활력과 동기가 되지 않을까. 오래될수록 빛나는 성당처럼 우리의 앞날도 오래되어도 끝까지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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