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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호 Jan 03. 2022

마음이 하나 되어

요나단은 어떻게 잠재적 정치적 숙적 다윗과 마음이 하나 되었는가?

사무엘상 18: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새해를 함께 모여 마음이 하나 되어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저는 "마음이 하나 되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를 뿐 아니라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타인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도 배우자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다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익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도 분쟁이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더 많은 몫을 가져야 한다고 각자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입니다.

 

오늘 사무엘상 18장 말씀을 통해서 사회적, 정치적 환경에 의해서 전혀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사람이 어떻게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앞에 존귀한 존재가 되었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무엘상 18장은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 싸워 승리한 사무엘상 17장 본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57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그의 손에 있는 채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하니     58       사울이 그에게 묻되 소년이여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다윗이 대답하되 나는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관심이 다윗에게 집중된 순간에 사울은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곧 국가 통치의 근원적인 힘인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관점으로 다윗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이었습니다.

 

아버지 사울 왕보다 다윗을 더 경계하고 저주해야 할 요나단이 다윗을 축복하며 진심으로 다윗을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사울 왕을 이어서 왕위를 물려받을 1순위 후보인 요나단이 민심을 얻고 있는 다윗의 등장을 전혀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며 반가워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런 아들 요나단이 못 마땅해서 아버지 사울 왕이 소리칩니다.



사무엘상 20장 31절에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



이 말은 정치적으로 완벽하게 옳은 말입니다. 다윗이 흥하면 요나단은 쇠하게 되어 있고, 다윗이 민심을 얻으면 요나단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은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자신에게 보장된 권력을 빼앗아 갈 상대에게 이토록 관대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요나단은 다윗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그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사무엘상을 잘 읽어 보면 다윗과 요나단이 사용하는 언어 표현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전혀 싸워 이길 수 없는 블레셋 군대와 맞서 싸우고, 골리앗과 맞서 싸울 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분연히 일어섭니다. 그 마음의 중심에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어떤 강한 상대도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삼상 14:6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삼상 17:47



다윗과 요나단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온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왕이신 것을 실제 현실 속에서 믿고 살아간 사람이었기에 마음이 하나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다윗과 요나단은 매일매일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과 연합되어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일치와 연합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온전히 하나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신령한 복을 받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마음으로 연합하고 하나님을 닮아가며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성 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동역자와 마음을 같이 하여 하나님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 하나 됨을 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서로 다른 두 존재인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하나 되신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도록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가는 것에 우리의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마음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 땅 가운데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무겁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 이 온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 온 우주의 역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으로 받아들이고 내 삶을 통해서 그것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삶입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알며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며 그것을 증거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마음 가운데 강력한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주파수를 따라 우리 마음이 진동하게 되길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함께 떨며 함께 진동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느끼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하나님의 영광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에게 힘주시고 도우시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임재를, 그 마음의 떨림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떨림을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교회에 충만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 하는 삶이 되며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아 알아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되는 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꿈을 한 마음으로 품기를 소원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2022년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시간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리 마음에 찾아오셔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자신이 되게 해 달라고 한 목소리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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