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stigma는 정신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만들기도 하고,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손을 내밀 수 없게 만드는 아주 나쁜 녀석입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신과 간호사로써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정신과 간호사 이야기)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거나, 앓았었다.'라고 이야기는 연예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요.
한 래퍼가 SNS 통해 자신의 정신병력을 고백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을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신질환에 대한 포용력이 이만큼 발전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단단한 벽과 같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자의 범죄사실이 드러날 경우에 특히나 말이죠
그래서 다양한 정신과적 편견을 여러 번에 나누어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정신과에 한번 입원하면 퇴원할 수 없다.
정신병원에는 일반병원에는 없는 입원 유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 자의입원 : 환자 스스로가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퇴원이 자유롭다.
2. 동의입원 : 환자와 보호자 1인의 동의를 얻어 입원하게 된 경우이다. 환자가 퇴원을 원할 시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나 강제성은 없다. 단 입원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전문의가 판단하는 경우에
72시간 동안 퇴원을 유보할 수 있고. 이후에는 보호 입원으로 변경 또는 퇴원을 시켜야 한다.
이 개념은 최근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으로 추가된 입원 유형이다.
3. 보호 입원: 보호자 2인의 동의에 의한 입원이다. 이 입원 유형은 환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보호자 2인의
동의로 입원이 이루어진다. 환자는 보호자의 입원결정에 반해 퇴원을 청구할 수 있지만,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 타해 위험성이 있는 환자로 입원 대상을 제한하고 있고, 3개월 이후에는 입원 연장을 위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그 외 응급입원, 행정 입원이 있다.
정신과에 한번 입원하면 퇴원할 수 없다 라는 편견은 3번의 보호 입원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최근 정신건강보건법 개정 시 입/퇴원을 결정할 때는 환자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되었고, 이전의 보호자 1인으로 가능했던 보호 입원이 보호자 2인으로, 자. 타해 위험을 동반한 경우에만 한정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자해나 타해가 없으면, 강제입원이라고 알려진 보호 입원을 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행정 입원도 보호 입원과 비슷한 개념인데 보호의무자가 국가가 된다.)
적절한 치료 후에도 보호자의 동의를 얻지 못하여 퇴원을 못하는 경우에는 구제신청 및 퇴원청구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아 퇴원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혹시 주변 지인들 중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또는 받아 본 사람이 있습니까?
통계상 주변의 5명 중 1명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 본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왜 우리의 지인들은 자신의 정신과적 병력을 말하지 않는 것일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정신질환자는 '병원에 입원 중인 또는 뉴스에 나올 정도의 큰 사고를 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정신질환 치료 후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환자로 낙인이 찍히는 것이 두려워 병력을 숨기게 되고, 이런 편견들이 맞물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