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열한백구 Oct 10. 2019

달님의 변심

"오른쪽에 있던 달님이 왼쪽으로 갔네"

차에서 내린 그녀가 이야기한다.

나는 대답한다.

"달은 그대로야 우리의 방향이 바뀌었을 뿐"






나는 항상 그곳에 있었다.

이 그러하듯.


너는 방향을 바꾸고 내게 묻는다.

왜 반대편으로 가있냐고.


나는 그 자리에 있는데

너는 다른 곳을 바라보며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느려 터진 두 발로

너의 시선을 쫒을 수 없어 미안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