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눈물
신데렐라로 일본어를 공부한 한 달~~~
중국에서 여신으로 불린다는 아름다운 배우 추자현이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중국어를 쓸 줄 모릅니다. 읽을 줄도 모르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원어민처럼 능숙한 중국어를 하지요? 묻자, 이렇게 답한다.
"중국어대본 40권을 외웠습니다."
한글로 발음을 받아적은 다음 그걸 통째로 외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외운 것이 무려 40권. ...
처음 일본어를 시작했을 때, "너의 이름은" 영화 대본을 받아적었다.
그런데 너무 어렵고 너무 빨라서 도대체 뭐가 뭔지를 알 수가 없었다.
하다가하다가 포기...
난 그렇게 영화 대사 받아적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직장인이다. 흑흑.
어찌어찌하다가 알게 된 한글로영어,
일본어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세종대왕의 눈물"을 읽었는데, 세종 시대에는 중국어를 잘 하는 역관을 단기 속성으로 길러내기 위해서 한글로 음을 달아서 교재를 외우게 했다는 말이 나온다. 놀랍지 않은가. 그래, 한글로 음을 달아서 그걸 외우면 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원리를 담은 것이 "한글로영어"이다.
한중일러스가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못 참고 영중으로 된 동화 교재를 구입했는데, 그건 그냥 쳐박아뒀다. 중국어가 당장 필요한 건 아니라서. 동화교재 구입해서 일본어를 시작했다.
바쁜 직장인으로서 공부할 시간이 거의 안 나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 한 달 사이에 가끔 일본어 외우는 꿈을 꾸기도 했다. ^^::
지금은 60문장 정도를 달달 외우는 정도가 됐는데 직접 해보니, 이 교재는 아주 쉬운 회화문장 100개를 외울 수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간단한 말 정도는 이 교재를 외우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할 것 같다. 아주 쉽고 간단한 표현들을 100문장으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이 교재를 외우다보면 하고 싶은 문장이 일본어로 저절로 연결이 된다. 좀 신기하다.
부끄럽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어학 공부를 이렇게 한 달 내내 꾸준히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꾸준함에 저 자신도 조금 놀란다. 아마도 지겹거나 하기 싫었다면 못했을 거다. 근데 한글로 나와있는 문장을 읽고 외우는 것이니 해볼 만 했다. 이 쉽다는 것이, 한글로 교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녀가 나를 보면" 이라는 한국어 문장을 보게 되면,
키노죠가 와따시오 미떼, 이렇게 바로 떠오른다.
"네, 알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보면
하이, 와까리마시따, 이렇게 일본어 문장으로 머릿속에 같이 떠오른다.
아마 이런 식이면 아마 두세 달 지난 다음엔 쉽고 간단한 일본어 문장 말하기 정도는 할 것 같다.
같은 식으로 교재 다른 거 두 권 더 외우면 조금 더 쉬워질 거란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한글로영어에서 이야기하는 이렇게 하면 6개월이면 말할 수 있다, 는 말은 과대광고나 허위광고가 아니라는 뜻이다. 쓰는 일본어는 히라가나도 잘 모르지만 말하고 싶은 문장은 머릿속에 하나하나 저장돼 가는 중이다. 마치 아이가 말하기를 배우듯이...
처음엔 못 느꼈는데, 한 달 남짓 꾸준히 하다보니, 교재 만드느라 정말 고생했겠다, 싶다.
동화의 내용을 중요문장으로 추리고 이걸 다시 한국어로 표기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언젠가 해외에서 기자들을 앞에 두고 자유자재로 외국어로 내 책을 말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한글로영어와 꾸준히 함께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