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시간을 시작한 이유 두 번째, 메시지를 바꾸자
우리가 유기견 봉사를 서비스로 기획하면서 확인한 유기견 관련 콘텐츠들의 주요 메시지다.
당연히 버려진 아이들이라면 불쌍함이 드는 것이 당연한 감정이다.
하지만, 소장님이 아이들을 잘 관리하는 보호소에 다니면서 우리가 느낀 건 버려진 것이 아니라 소장님이라는 또 다른 좋은 보호자를 만난 것이라고 느꼈다.
이후로, 우리는 SNS 상에 돌아다니는 유기견 관련 콘텐츠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에 거북함을 느꼈다. 아이들의 아픔을 이용해 모금을 하는 콘텐츠만 올리는 자들에게도 역겨움을 느꼈다.
아이들은 결국 새로운 보호자들과 만나서 행복함을 상승시켜야 할 텐데, 불쌍함만을 이용해서 아이들을 도와준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함께하고 싶을까? 단순한 동정으로 시작한 일은 현실의 벽을 마주하는 순간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느낌으로 관련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할까?
이에 우리는 유기견 관련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재미있게 비치는 것을 지향한다.
MBTI별로 사람들을 모으고, 유기견 아이들을 캐릭터화 하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기동물 관련 문제는 결국 사람들이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트래픽을 모아야 한다. 트래픽을 모으기 위해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이 플랫폼이 커지면 결국 마케팅이 가능해지고, 이 마케팅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을 끌어올 수 있게 된다. 이는 결국 보호소의 환경이 좋아지게 만들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지향점에 반감을 갖고 있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지향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에 다수가 공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