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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Nov 30. 2017

휴가 다이어리

크루즈 승무원 휴가 다이어리

11월 28일 꿈만 같은 하선을 했다. 

칭따오에서 인천을 오는 여정일 뿐이었는데, 아침 10시 반에 시작된 하선 절차는 1시가 넘어서야 공항에 도착했고, 긴 줄을 서서 체크인을 했고, 허겁지겁 밥을 먹었고, 바쁘게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 내려서는 공항 트레인을 타고, 짐을 찾고, 또 리무진을 타고 언니네 집 근처에 내려서 나를 데리러 온 언니를 저녁 8시 30분에 만났다. 이 뭥미.. 나 무슨 두 세 번은 환승 한 줄....  수고한 나를 위해 그동안 못 먹은 삼겹살을 배터지게 먹었다.

어제는 서울에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고향 동해에 왔다. 언니네 집에서 고터까지 1시간. 그리곤 또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3시간 10분이 걸려 집에 왔다. 두 개의 큰 짐을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부치고, 가볍게 룰루랄라 동해로 내려왔다. 그리곤 하루. 

늦잠을 자고 싶었으나 택배 아저씨가 초인종을 누르는 바람에 깼다. 엄마빠는 어제도 오늘도 바쁘다. 어제 도착해서 저녁 혼자 먹음. 오늘도 집에 안계시다 -_- 밖에 나가 볼까 했지만 추워보여 집에만 꼭꼭 숨어 있었다. 빨래만 두 탕을 했네. 간장게장을 배터지게 먹었네. 도착한 짐은 풀기 싫어 걍 놔둠. 언젠가는 하겠지...


브런치 나우 글들을 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글만 있는 글들을 좋아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음.

하선한지 겨우 이틀 되었는데, 미래에 대한 생각이 들어 폭풍 검색을 하며 계획을 세우는 중.

빠른 인터넷이 지금까지는 신기함. 그동안 업데이트 못했던 정보들을 쭉쭉 읽으며 시간을 보냄.


내일은 잠시 나가 콧바람을 쐬고 돌아올 예정인데, 21일 이후로 업데이트 하지 않았던 크루즈 승무원 다이어리를 마무리 하여 업데이트도 할 예정이다. 버려놨던 -_- 네이버 블로그 정리도 좀 하고. 이래저래. 하지만, 며칠 더 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ㅋㅋ 

문득, 다음엔 또 언제 나가니 라는 부모님의 물음에 몇 달은 푹 쉬려고. 라는답을 했는데 예상치 못한 답변이라 당황하신 건 아닌지 모르겠다. ㅋㅋㅋ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서. 회사에서 정하고, 내가 동의한 그 승선 날짜에. 나는 과연 승선을 할까? ㅋㅋㅋ


그나저나. 브런치는 글 쓰는 곳 아닌가... 사진이 참 많네. 사진이 있는 건 나쁘지 않는데 가끔 브런치인지 블로그인지 인스타인지 구별이 안가는 글들이 있어 헷갈리는 구만?


너나 잘하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네. 내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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