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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Aug 16. 2018

[The앵두] 공간 채우기 - 중고나라, 당근마켓

중고나라는 가끔 이용한다. 보통은 책을 살 때.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과 관광통역사 수험서도 이 곳을 통해서 새 책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피해 사례들을 많이 접하다보니(벽돌이 배달되거나 하는 등의 피해)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 혹은 아주 조심하거나.

(여담이지만 행사 티셔츠와 가방을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구매자가 내 택배를 받아보니 가방이 없다고 했었나 티셔츠가 없다고 했었나. 밤 11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다. 피해자는 피해 신고를 해서 택배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았고, 나는 그 티셔츠와 가방은 괜찮으니 가지라고 했다. 난 아직도 피해자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물증은 없다.)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당근마켓주변 지역을 설정할 수 있고, 판매자의 물품 또한 설정한 지역의 것만 보여진다. 판매 물품은 정말 소소한 것들도 있고, 큰 가구나 가전 등도 있다.  대부분 직거래이기도 하고, 판매자, 구매자에 대한 평가도 할 수 있어서 중고나라보다는 개인적으로 신뢰한다. 채팅 기능도 있어서 굳이 개인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아도 된다. 흠이라면 괜찮아 보이는 물건은 빠르게 구매가 이루어진다는 점. 그만큼 이용자가 많다는 뜻이겠지.

공간을 계약하고, 에어컨, 책상, 의자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에어컨은 새 것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하였고, 그렇다면 책상과 의자가 문제인데. 중고나라에 '청주 의자', '청주 책상', '청주 책장' 등을 꾸준히 며칠을 검색한 결과 중고가구업체로 보이는 2-3곳에서 꾸준히 올리는 글에 물건이 제일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내가 원하는 책상과 의자가 올라왔고, 바로 연락을 드려 구매의사를 밝혔다. 아래 75*75 테이블 3개와 의자 4개 모두 10만원에 구입했다. 감사하게도 무료 배달을 해 주셨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엄청 깨끗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판에 스크래치가 많다. 아무렴 어떠랴. 원목인데 ㅎㅎ


당근마켓에도 열심히 기웃거렸는데 그러다 커피 머신을 저렴하게 파는 글을 보았고, 채팅을 통해 아직도 판매중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커피 머신도 나에게로 오게 되었다. 무려 두 가지 기능이 다 있는 드롱기 커피 머신. 영구필터를 분실하셔서 3만원이라는 저렴이로 판매중이셨고, 영구필터는 드롱기 공식 쇼핑몰에서 8,500원에 따로 주문했다. 



 이 밖에도 철제 스툴 의자 2개 만원에, 내 사무용으로 쓸, 새 것 같이 깨끗한데 가죽이 아주 약간 찢어진 회전 바퀴 의자를 1만원에 구입했다. 물론, 직거래였고, 모두 직접 픽업을 했다. 

하나씩 소소하게 공간을 채워가는 재미가 즐겁다. 

공간을 계약한 지 10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즐겁다. 행복하다. 이러면 된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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