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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Aug 18. 2018

[The앵두] 두둥, 첫수업!

5월에 첫수업을 시작한 이래 이 근방 까페를 전전하며 공부를 했다. 저녁 늦게 시작하는데 10시면 문을 닫는 까페가 많아 늘 눈치보며 나와야 했고, 배는 부르지만 음료를 주문해 마셔야 했고, 뭔가 요깃거리도 필요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나를 포함 인원이 4명이라 주거지 위치도 고려해야 했다.  이제 공간이 생겼으니 그런 불편함은 이제 안녕. 

사실 지난주에는 두 분이 휴가를 떠나서 휴강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하는데 직장 생활을 길게 해 본 경험이 없는 나는 숙제도 착실히 잘해오시고, 일주일에 한 번 꼬박꼬박 출석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생 선생님들은 정말이지 착실하다. 어디선가 보았다. 영어 공부를 잘하는 법은 결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언지만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수업 이틀 전, 말씀을 드렸다. 내가 공간을 마련하였으니 앞으로는 까페 전전할 필요없이 여기에서 공부하면 된다고.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이야기에 아주 놀라셨지만 진심으로 기뻐해주셨고, 많은 기대도 해 주셨다. 한 분은 첫수업에 오실 수 없어 광복절 하루 앞서서 공간에 초대를 했고, 본 수업 때에는 두 분이 오셨다.

그래도 첫수업인데 떡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떡과 김밥, 떡볶이, 튀김 등을 준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예쁘다고 말씀해주셨고, 꾸미기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주셨다. 또 뭘 그렇게 양손 무겁게 오셨는데 한편으로 죄송했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감사했다.

첫 수업을 기념하고 싶어서 사진도 찍었다. 곧 완전체로도 다시 찍어야지.


우리 학생 선생님들 초상권 보호를 위해 ^^


여러분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이미 대박입니다^^


이 공간을 진작부터 구상은 하고 있었지만 직접 이렇게 할 수 있게 해준 힘의 원천인 원년 멤버 학생 선생님들. 
이분들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학생들은 아니길ㅠㅠ 하하^^ 우리 오래 오래 함께 해요 ㅋㅋㅋ

아. 다음 분들은 어떤 분들이 오실까 기대 기대 +_+
안 오시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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