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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Aug 25. 2018

[The앵두] 블라인드 설치

몇 안되는 손님들이 다녀가시고, 대부분 직장인이라 밤에 다녀가시다 보니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은 
"블라인드를 빨리 해야 겠다"
였다. 아니나 다를까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고 지나가는 분들은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인지, 연두연두한 공간이 신기해서인지, 앞에 예쁜 화분들과 이것저것들을 갖다 놓아서인지, 뭐가 좋은지 매일 웃고 떠들어서인지 안을 한참동안 보면서 가셨다. 

내 책상에서 밖을 보면 이런 모습...


더구나 옆집은 나름 버섯전골 맛집인 듯 낮과 저녁 시간에는 인산인해인데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손님들은 조금 옆에 주차를 해 놓으시고 식사하러 가시는 듯 한데, 식사 후 가실 때 많이 보면서 가신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시겠지.
"까페 같긴 한데, 아닌 것 같고, 책상은 있는데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네. 저기 여자 혼자 뭔가 열심히 책상에 앉아서 하고 있네. 뭐하는 곳이지?"
이렇게 ㅋㅋ

간판은 아니지만 화분들 사이에 뭐하는 곳인지에 대한 메모 정도는 남겨 놓아야겠다. 엊그제인가 손녀를 데리고 식사하고 가시던 분께서 화분과 안을 보시고는, '여기 너무 예쁘다' 하시길래, 그 말에 또 기분이 좋아져서는 언능 나가 인사를 드리며 말을 걸었더랬지... 그날 세계지도 단 날이라서 세계지도도 보여드리고 ㅋㅋ

지난주 토요일, 동해집, 청주 작은 언니네 집 블라인드를 담당했던 사장님 공장에 찾아가기로 했다. 언니 말로는 너무나 친절하시고 고, 양심적인 분 같다며, 아주 만족스러워 몇 년이 지났지만, 심지어 사장님 번호도 없었지만 검색에 검색을 해서 연락을 드리고, 이사간 공장으로 찾아갔다. 옥산이 어디인지는 몰랐지만 오창 가기 전 쯤 이었던 것 같다.

가서 상담을 하고, 블라인드 천과 형식을 정했다. 롤스크린으로. (사실 이 차이를 잘 모르겠다. 롤스크린, 블라인드 모 여러가지. 한국어로는 모르겠네....ㅠ) 연두 앵두 공간이니까 연두로. 하하. 창문이랑 현관 사이즈 잰 수첩을 놔두고 와서 나중에 바로 알려드려야지 했는데 그날 바로 실측을 오겠다 하셨다. 1-2시간 후에 출발하실 때 연락을 주셨고, 실측은 간단하게 끝이 났다. 그리고 정확한 가격도 이때 알려주셨다. 

그리고...
그리고...

며칠 뒤 직접 오셔서 설치까지 해 주심 ^^

짜잔!!!!!

전체적으로 가린 모습, 이제 독립적인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색상이 3단으로 밖을 볼 수 있는 모습

창문에도 설치^^

너무 답답하면 이렇게 밖을 볼 수 있게도 할 수 있다


완전 맘에 든다. 예상보다도 너무 저렴하게 했는데, 맘에도 들고, 사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약간은 개인적인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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