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크루즈 승무원이 하는 일

호텔, 브릿지, 엔진

 크루즈를 표현하는 말 중 하나가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이다. 

 바다 위를 떠나니는 배와 호텔을 합친 형태라고 생각하면 크루즈 승무원들의 업무를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호텔처럼 승객들의 숙박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호텔과 날씨나 스케쥴에 의한 운항 경로, 기항, 정박 등의 크루즈선의 운항을 책임지는 브릿지(선교), 실제로 배가 움직일 수 있도록 선체관련된 일을 하는 위한 엔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통은 유니폼을 입고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을 크루즈 승무원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호텔, 브릿지, 엔진에서 일하는 모든 이를 일컫는 말이다. 호텔리어라는 말도 사실은 호텔에는 예약부서, 영업부서, 회계부서, 시설관리 부서 등 다양한 부서가 있는데 이 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를 일컫는 말과 같은 것처럼 말이다.

 먼저 호텔은 일반적으로 승객들의 숙박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본적으로 승객과 승무원의 객실, 객실을 비롯하여 선체의 청결을 책임지는 하우스키핑,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는 F&B 를 생각할 수 있겠고, 여기에 크루즈 만의 특색있는 카지노,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사진, 외부관광, 선내 신문사 등의 부서가 있다. 

 브릿지는 선교라고 불리는 곳으로 선장(캡틴)이 크루즈 운항을 하는 곳이다. 하늘 위에도 항로가 있듯이 바다 위에도 보이지 않지만 선박들이 다니는 길이 있고, 바다에서의 항해는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철저히 통제된다. 승객들의 승하선시, 그리고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크루즈 승무원들의 안전교육을 진두지휘한다. 직접 운전을 담당하는 브릿지, 보안을 책임지는 세큐리티, 통신을 책임지는 IT 등이 브릿지에 속해있다.

 엔진은 배 선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엔지니어들이 일을 하는데, 전기, 에어컨, 배관, 각종 선체의 작동 책임을 맡고 있다. 작게는 승객들의 선실에 대한 요청사항들을 담당하고,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곳이다. 가로 길이가 200-300m의 선체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동작하도록 하는 곳. 

 그 어느 곳도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다. 1,000여 명의 크루즈 승무원들이 모두 최선을 다 할 때, 안전한 운항, 즐거운 크루즈 여행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