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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013.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을 살펴야할 때


카카오다음의 모바일 큐레이션 콘텐츠 1boon에서 '무엇이 정형돈을 불안하게 만들었나?'라는 칼럼을 최근 읽었는데요.


언론을 통해 소개돼 잘 아시겠지만, 방송인 정형돈의 '무한도전' 등 공식 연예활동 하차로 인해 알려진 '불안장애'는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일컫습니다.


그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인기가 연기처럼 쉽게 사라질까 불안이 엄습한다"며 "지금의 성취 상태가 계속되지 않을 것 같아 지나칠정도로 불안해 투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지요.


특히 결혼하면서 안정될 것 같았지만 "가족 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상처받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고요.


SBS '힐링캠프' 캡쳐화면


나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이 고통받을 수 있거나 자신이 꿈 꿨던 성취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계속 괴롭혀서 자신의 상황을 공개하고 잠시 멈추는 순간을 가지기로 결정했죠.


알랭 드 보통은 "불안에 대해 최상의 접근은 불안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불안장애의 유형으로는 광장공포 등 공황 장애나 사회 공포증, 고소 공포증,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교통사고, 전쟁, 학대 외에도 이번 경주지진처럼 자연 재해나 건물 붕괴, 추락 등 생명에 위협을 느껴 불안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고 합니다.



최근, 경주 등 영남지역에서 최대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떤 바가 있죠. 언론에서는 국민안전처의 미온적인 대처를 꼬집고 강진 후에도 여진이 480여 차례 여진이 이어져 지역주민들은 아직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어요.


10월 11일자 중앙일보에는 경주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한 일선학교와 중국등 단체 외국인관광객의 방문 취소가 이어지자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 '호텔 반값 할인, 사적지 무료 개방' 등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벌이고 나섰다고 보도했는데요.


더욱이 지역에선 국민안전처의 안전진단결과 문제없다고 여행객 유치에 나섰고, 문광부와 관광공사는 외국인과 동행하는 경주 역사탐방 자전거여행과 걷기대회 행사를 신문 지면에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하였던데요 홍보나 광고, 마케팅만하면 경주를 찾을까란 의문입니다.


국민안전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여행객들에 대한 안전장치나 여행자 보험 등 만일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선행되지 않은채 홍보와 할인 마케팅만 한다고 외면했던 방문객이 유턴을 할까요?



흔히 '불안은 영혼마저 잠식해버린다'고 표현하지요. 불안을 경험한 사람에게 평온한 일상이 사라지고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악몽같은 나날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나 지자체 기관에서도 국민들의 불안을 직시하고 관광객 유치활동을 멈추고 국민들의 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요?


정형돈이 그러했던 것처럼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정하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을 살펴야할 때 같습니다.


그것이 지진이든 아니면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이 악화된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이든지요.


내 영혼을 기쁘게 하는 것들을 찾아보는 하루 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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