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비는 대세..변해가는 소비자들의 인식변화
커피와 목화, 담배의 재배는 산업화 되어 대량 생산하려면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프랑스에는 유기농 전문 매장인 비오샵(Bio shop)이 1,600여 곳에 이르고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는 대낮인데도 지구와 환경을 위하는 유기농 전문 카페에 소비자들이 빼곡히 모여 유기농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기만 합니다.
유기농샵에서 만난 프랑스 인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지구 환경을 생각하며 제품을 산다"고 했고, 유기농 제품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독일인도 "유기농 커피를 마시면 자연과 환경에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토양 또한 유기체처럼 인식하는 것 같아요.
특히, 지난 2009년 65조 규모의 세계 유기농 식품시장은 2013년 기준 90조 원 대로 성장해 4년 동안 40% 가까이 성장했고 오는 2018년 120조원 규모로 전망되면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점점 병들어 가는 국내 토양오염의 실태를 조명하면서 지난번 공기 편에 이어 한국경제TV의 산업다큐 '3편, 안티폴루션-흙으로 빚은 기적'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시작된 건강 소비와 윤리 구매의 현주소를 조명하면서 그들이 단순히 건강 때문 아니라, 지구에 위해를 가하지 않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며 건강하기 살기 위해 유기농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폐기물부터 처리하기 어려운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로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땅에 묻으면서 토양이나 지하수의 오염 정도가 심각하고 우리가 인식을 못할 뿐이지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토양은 더 이상 순환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이죠.
학계 전문가들도 일제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한승 건국대 교수는 "토양오염이 너무나 천천히 일어나고 있다고 진실을 왜곡시키면 토양이라는 매개체가 우리에게 주는 보복도 그 만큼 오래되고 클 수 있다"고 했고,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토양이 소리없이 신음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 일단 어느 선을 넘으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이에요.
이번 다큐에서는 토양 오염이 사례로 문자와 기술이 발달했던 마야 문명이 인구가 늘자 무차별 벌목을 했고 산을 개간해 농지를 만들면서 토양은 침식됐고 곡물 생산은 급감해서 부족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며 멸망했다고 말입니다.
매체는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잉카 문명까지 토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우리의 현실 또한 지난 40년간 인구는 55% 늘었지만 농경지 면적이 25%가 줄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화학비료를 더 많이 사용했고 이로 인해 악화된 토양 오염은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먼지처럼 인체에 축적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유기농 제품들은 건강과 환경, 높은 가격이지만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인해 기업의 사업구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며, 세계적인 화학 기업인 바스프가 화학비료 생산을 중단하고 화장품,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천연원료로 대체해 유기농 화장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네요.
지난 해 27회 째를 맞이했던 프랑스의 리옹 폴루텍 국제환경박람회에는 전 세계 33개국의 2,200 여 개 기업이 신제품을 들고 7만 여 명의 방문객을 맞이한다고 하는데요, 1978년 프랑스 내 기업들이 모여 기술을 공유했던 작은 모임이 이제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환경박람회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전시회를 총괄하고 있는 스테파니 게 토랑트는 "환경에 대한 투자는 우리 산업의 생산 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오늘날 투자자들은 강요가 아닌 경제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환경에 대해 고민한다"고 전했죠.
국내에서도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소비는 대세가 되고 여기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From Morning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