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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603. 대인관계 트라우마의 해법은

대학 신입생과 사회 초년생, 중도 하자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사회 초년생이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거나 대학 신입생이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데요, 그 배경이 경제적 이유가 아닌 대인관계 문제라는 데 주목할 만합니다.


2015년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업, 진로에 이어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3위에 올랐고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32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신입사원 조기 퇴사자 중 19%가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새내기로 입학 후 2개월이 지났다는 한 대학생은 “학과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안 하다 보니 친구 사귈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교우 관계의 타이밍을 놓쳐 학교생활이 위축되다 보니 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기가 어렵다”고 토로했어요.



또 다른 사회 초년생도 동료들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해봤다고 전한 그는 "동료들과 대화에서 취미, 관심사가 달라 다가갈수록 어색함을 피할 수 없다"며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말했어요.


지난 달 19일 자, 한국일보에 실린 '대인관계 장애 겪는 신입생, 사회 초년생 해법'이란 기사에서는 앞선 두 사례를 소개하면서 당사자의 성격이나 주변 환경이 관계를 맺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해 대인관계 문제를 풀려면 관계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심리상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했어요.


먼저 성격 진단인데요, 소외감을 느끼는 건지, 외로운 건지 자신의 성향과 성격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대학생은 학교 내 상담센터, 직장인은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볼 것을 조언했죠.



다음으로 마음가짐인데요, 대학생은 학업, 사회 초년생은 업무나 대인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찾고 여유를 가지라고 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요. 한 심리상담 전문가는 "너무 잘하려는 태도가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조직이나 공동체의 분위기에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안정된 거리를 유지하며 서서히 흡수될 때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어요.


환경적인 요인도 점검해야 한다고 해요. 대학 신입생의 경우, 고교 시절 친구를 사귀는 것과는 환경도 상황도 다르므로 교우 관계를 맺어가는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죠. 김현정 고려대 학생상담센터 상담 교수는 "조직 내 구성원과 약속을 잡거나 대학생의 경우, 동아리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라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도하게 상대방의 기대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해요. 자존감을 잃은 채 남의 기준에 맞추다 보면 언젠가 쌓였던 스트레스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때로는 자신의 주장을 전하고, 하고 싶은 말이나 일을 실천한 후 타인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필자 역시도 대인관계가 쉽지 않음을 경험했는데요,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상사의 의견대로 따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점차 대인관계에서 자신감도 줄어들기 마련인데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나서 좋아졌던 것 같아요.


대인관계는 대학이나 직장뿐 아니라 가족 내에서도 중요하죠. 앞서 소개한 네 가지 요소를 살펴보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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