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데뷔 20주년 배우토크서 '충무로 여신' 입증

전도연 베스트 캐릭터 설문조사 결과, '너는 내 운명' 은하 1위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배우 전도연이 여배우로서 연기 인생을 소개해 화제이다.


전도연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잠실 소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개최된 영화 <접속> 특별 상영 후 진행된 씨네 토크에서 <접속> 분장감독 송종희, 심재명 명필름 대표와 참석해 출연작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도연 사진전’의 한 행사로 한 포탈사이트가 기획된 이 날 방송은 카카오TV 츄잉챗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져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침 여배우의 민낯을 소재로 한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라, 동료인 문소리에 대해 "투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멋진 일 같다"라며 "미처 해보지 못한 일인데, 응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1997년 개봉작이자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접속>에 대해 "다시 보고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오늘 눈물이 났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솔직담백한 여배우로서 연기관과 출연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또 '1997, 그리고 2017 접속'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 날 배우 토크에서 '전도연 베스트 캐릭터에 접속'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영화 <너는 내 운명> 은하가 19%로 1위를 차지했고 <접속>의 수현 역이 17%로 그 뒤를 이었다.



3위엔 영화 <해피엔드>의 보라, 4위엔 <밀양>의 신애 역이, 마지막으로 5위엔 <하녀>의 은이가 뽑혔다.


칸의 여왕이란 영예를 안겨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 대해 전도연은 "제게 최고의 기쁨이자 절망을 준 작품"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밀양'을 시작으로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배우로서 전도연에게 뭘 더 기대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배우로서의 한계 등 고민도 토로했다.



이어 "우울했을 때, 송종희 실장이 해준 말이 나에겐 힘이 됐다"라며 "징징대지 말라고. 하고 싶은 영화를 찍고 있을 때 그 시간 기다려 빛을 발하는 배우들이 있으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접속>의 소재로 등장했던 삐삐에 대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게 빨라져 잘 못 기다리는데, 개인적으로 기다림을 느끼게 해주는 삐삐가 좋았다"라며 속도의 시대 잊힌 것들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켰다.



심재명 대표는 “어떤 영화는 2시간 후 사라지는데, 일주일 후에 잊히는 영화도 있다. 20년이 지나 다시 작품을 볼 수 있는 게 전도연이란 배우가 있어서가 아닐까"라며 "90년대 중후반 많은 한국 영화가 배우 전도연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멜로의 여왕이었고, 칸의 여왕이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어떤 여왕으로 스크린에서 전도연을 만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도연은 웃을 때 미간이 자극되는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를 간혹 선보이면서도 패널과 관객의 질문에 담백하고 진지하게 답하며 현재 충무로의 여신임을 확인시켰다.


한편, 전도연은 올해 개최된 부천국제영화제에서도 데뷔 20주년 특별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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