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심리학] 나다움 회복 프로젝트 2주차. 욕구
지난 일주일 동안 내 모습을 바라보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몸을 느끼고, 먹을 때도 온전히 집중하며 내 안의 욕구와 두려움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나다움 인문학교 1주차 '본능'에 이어 2주차에는 '욕구'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아는 만큼 보인다. 있는 그대로 보면 내가 제대로 보인다. 나를 먼저 제대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라며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해야 한다고 전했어요.
문제나 갈등의 원인이 되는 욕망과 구별되는 욕구는 어린 시절, 환경과 성격이 만들어지는 시기와 연관돼 있다고 해요.
욕망이란, 욕구의 이면에 생기는데 통제되지 않은 강박적인 심리로 장소나 대상, 강도 측면에서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 타고난 본성대로 살면서 욕망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통찰을 얻게 됐어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 욕망에 빠지면 아주 피곤해지고 주변을 힘들게하고 건강마저 나빠지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욕망을 한계성이 있는 욕구로 전환하면 된다고 합니다.
필자의 성격 유형인 2번형은 어린 시절에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상황이나 환경을 빈번하게 마주치면서 자신의 욕구가 사라졌다고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과 반대되는 이미지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거나 함께 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며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 집착이 욕구가 될 때도 있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자신의 욕구인지 착각할 때도 있다는 것이 오늘의 학습 포인트.
따라서, 2번형은 도움에 애착을 갖게 되고 자기 욕구를 회피하는 반면에 5번형은 지식이나 안다는 것에 애착을 갖지만, 무지하다거나 공허함을 회피한다고 해요. 7번형의 경우, 다양한 경험을 통한 즐거움에 애착을 갖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나 고통을 회피하려 한다고 해요. ㄱ
5번형의 경우, '세상의 편한 것은 옳지 않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거나 개성적인 부모로 인해 혼자 해결하려다 보니까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싶지 않아서 취미나 호기심 등 지적 탐구를 쫓지만, 7번형은 "잘됐네 혼자 놀 시간 많아 좋다"라는 생각으로 상황 자체를 부정하며 바꿔버린다고 합니다.
5번형이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에서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것과 달리, 7번형은 관계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고 내면의 욕구를 무시하게 되는데요, 실제의 욕구는 타인에게 기대고 싶고 아무 걱정 없는 상태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해요.
안상현 재능코치연구소장은 "사람들은 성격에 따라 저마다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보다 자신의 욕구를 직시하고 성격 속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장생활에서도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타인에게 투사하면서 관계 갈등이 발생하는데, 상사의 욕구가 뭔지 파악해 그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바꾼다면 이런 갈등을 예방하고 원만하게 조직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투사란,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만만한 대상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위험하게 쏟아내는 것을 일컫는데요 퇴근 후에 집안이 어질러져 있을 때 가족에게 짜증 내거나 화를 내는 것도 이에 속하죠.
정상적인 반응은 "오늘도 육아에 지쳐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며 자신이 치워야 하는 건데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것이라고 해요
상사에 대한 불만 역시 명확하지 않은 지시에 대해 자꾸 질문하면서 상사와 자신의 욕구 사이 틈을 좁혀야 관계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사춘기 시기에 아빠에게 공격적인 말투와 행동을 보이는 아이의 내면 욕구에는 "나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신호라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서란,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을 일컫는데 대인관계 능력의 핵심은 의사소통과 정서관리라고 해요.
욕구와 정서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욕구 불만이 쌓여서 나도 모르게 이러한 투사의 형태로 감정 섞인 말을 내뱉게 된다고 합니다. 나답게 사는 것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욕구인데, 정작 내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자신을 힘들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인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의사소통과 정서 관리를 잘 한다며, 이들은 내가 전한 말이 잘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나뿐 아니라 상대의 정서까지도 관리한다고 합니다. 상황에 대한 정서까지 관리하는 사람은 각자의 정서에 배경까지 고려해 고수라고 할 수 있다고 해요.
이번 수업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성격과 동일화하기를 멈추고, 자신의 성격을 방어하기를 멈출 때 기적이 일어난다. 우리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서 우리를 바꾸는 것이다"라며 '에니어그램의 지혜'란 책의 구절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쳤어요.
From Morning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