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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May 11. 2018

어떤 도서관

외로운 사람들이 만든 세상

이곳 공기는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한다.

덕분에 외투를 벗고 입기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하는 중이다. 생각없이 적어 내려가는 낙서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 표정의 인간도 동물도 아닌 그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아까부터 자기를 봐주기를 바라며 쿵쿵 책상을 울리는 사람, 새 책 속 오래된 냄새, 칙칙하고 답답한 공기. 정말 숨 막히는 곳이다. 그리고 외로운 곳이다.


이곳은 외로운 사람들이 아 외롭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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