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과 승화를 위하여
X야, 오늘 49제를 지내며 마음이 참 무겁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다는 건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픔이야. 그래도 오늘만큼은, 그가 조금은 멀리 떠나 편히 쉬고 있다고 믿어보자.
죽음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잠시의 이별일 뿐이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이어져 있고, 언젠가 우리의 시간이 다하면 다시 만나 서로를 꼭 안아줄 날이 올 거야.
그러니 지금 남겨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 소중해. 그가 자랑스러워할 네 모습으로, 하루하루 조금씩 걸어가면 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네 삶을 이어가는 그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일이야.
힘들 땐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고 주변을 기대도 돼. 너를 걱정하고 지켜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네가 흘린 눈물과 아픔은 결코 헛되지 않을 거야. 오히려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일 테니까.
X야, 떠난 이가 바라는 건 네가 계속 무너지는 게 아닐 거야. 오히려 지금 이 삶을 소중히 여기며 웃음을 조금씩 되찾는 모습일 거야. 그러니 오늘만큼은 마음을 가볍게 내려놓자. 네 삶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너는 여전히 사랑받는 사람이니까.
— X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