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오봉일월도이억노대통령

by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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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五峯日月圖以憶盧大統領 견오봉일월도억노대통령 오봉일월도를 보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다


忽見五峰日月圖 홀견오봉일월도 문득 오봉일월도를 보니

憶昔盧統曾有訓 억석노통증유훈 노무현 대통령 남긴 말씀 생각나네

進步乃是分王權 진보내시분왕권 진보란 왕의 권한을 나누는 것이라 했지

民如天意此心存 민여천의차심존 백성 하늘처럼 여기는 마음 간절했었네

政客口頭皆是宣 정객구두개시선 정치인들 대부분 그리 말했지만

得票翻臉把前捐 득표번검파전연 표 얻으면 돌변하여 이전 약속 저버렸지

大選今臨餘日淺 대선금림여일천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選候個個誦蒼言 후보개개송창언 후보들 저마다 백성 하늘처럼 섬기겠다 말하네

欲識誰人懷至虔 욕식수인회지건 누가 진정으로 그 마음 품고 있는가?

細看繼承何人賢 세간계승하인현 누가 노(盧)의 정신 계승했나 자세히 살펴보라!



*충남 도서관에서 민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일월오봉도도 전시돼 있다. 이 그림은 옛날 왕좌 뒤에 설치했던 병풍 그림으로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런 그림이 이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평범한 그림이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집에 걸어 놓을 수도 있다.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는 시절이 됐다고나 할까? 이 생각을 하게 되니,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란 왕이 누리는 것을 국민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생각나 마침 대선 철이기에 이를 함께 엮어 시를 지어봤다. 문득, 노 대통령이 그립다. 생전에 무슨 일인가로 그에 대해 안티 입장이 되어 그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다. 그래서 더 그리운지도 모르겠다. 운과 평측이 잘 맞지 않는 엉터리 한시이다. 시의(詩意)만 알아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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