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 수
時局憂시국우 / 시국 걱정
特普關稅勢又生 특보관세세우생 / 트럼프의 관세 폭탄 소식 또 들리나니
在明外交處險程 재명외교처험정 / 이 대통령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구나
光海舊智應當借 광해구지응당차 / 광해군의 옛 지혜 도움 받아
名利雙收國泰平 명리쌍수국태평 / 명분 실리 함께 얻어 나라 편하게 했으면
*트럼프의 관세 서한 소식이 전해졌다. 평을 보니, 만만하게 다룰 수 있는 동맹국과 약소국을 대상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서글픈 일이지만, 현실.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하겠다. 아직 시한이 좀 있다고 하는데, 슬기롭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국가 대 국가의 난제를 접할 때마다 광해군의 중립 외교가 생각난다. 임란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고 이후 명청 교체기의 국제 정세를 현실감 있게 파악하여 등거리 외교를 펼쳐 그의 재위 중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실리보다 명분을 중시한 서인 세력에 의해 끝내는 왕좌에게 쫓겨나게 되고, 이후 조선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게 된다. 두 일을 통해 외교에 있어선 지나친 명분보다 명분과 실리를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익 우선의 실용 외교를 내걸고 있는데, 바로 명분과 실리를 적절히 안배하겠다는 생각일 것이다. 이번에 그 첫 결실이 잘 맺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