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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자작시 한 수

by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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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瓜 서과 수박


西來異果號西瓜 서래이과호서과 서쪽에서 온 특별한 과일이라 수박[西瓜]이라 불린다지만

滿腹清泉應此誇 만복청천응차과 뱃속 가득 맑은 물 가득해 붙여진 이름 아닌가 하네

炎陽酷烈競生長 염양혹렬경생장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성큼성큼 자라나니

愧我藏身避暑遐 괴아장신피서하 몸 숨겨 더위 피하는 내 자신 부끄럽고녀



* 7월 11일 첫 선을 보였던 꼬맹이 수박 양/군이 16일 만에 어엿한 아가씨/청년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광복절 즈음이면 완연한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할 것 같다. 참으로 놀랍고 대견하다! 생애 첫 수박 농사라(두 포기 심어 놓고 농사란 말을 붙이자니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남다른 감회가 있어 시 한 수 지어 봤다. 공자께서 "세 사람이 가면 거기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하셨는데, 마음만 달리하면 주변의 모든 것이 스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박 양/군을 보며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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