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많은 쓰레기의 설정 중 왜 굳이 최악의 아빠, 최악의 남편, 최악의 자식 설정을 모두 우려 넣었는가.
셋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놈들이 자기 자신을 더욱 애처로워하며 456에 감정이입하기 바라는 마음인가?
개저씨들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달여낸 고품격 면죄부
저 456 캐릭터가 전처의 재혼한 남편에게 주제넘은 폭력을 쓰는 것마저 비련의 비 맞으며 처연하게 뽑아내고
마지막 남은 쓰레기 남자 둘이서 비장미 넘치는 비 맞으며 '혀엉. 이제는 엄마가 안부르네..' 이지랄.
딸 만나러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가 굳이 돌아 나오는 그 비장함까지도 아주 징그러워 죽겠다. '니들이 사람 목숨을 가지고 왜 그르는지 알아야되겠어.' 이런 허세가 바로 남자의 워너비 아닌가. 살아있는 가족?소중하지 않다. 헛짓거리 하다 잃은 후에나 끌어안을 죽은 가족이 필요하지.
그러나 아주 많은 장점이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재미있었다.
그런데난 요즘 잘 모르겠다.
동물의 유기한 사람에 대해 날것의 혐오와 저주를 퍼붓는 이와 (이 동물을 유기한 자는 반드시 불행해지고 또 늙고지쳤을 때 너의 가족에게 비참하게 버려져라 라는 요지였다.)
그를 향해 '어머. 00님 같은 마음 따뜻한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졌어요'라고 덧글 다는 이들을 볼 때 드는 어떤 종류의 현기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