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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분 제로

by 소영서

크리스털 재떨이가 거실에 있던 시절

가끔 심전도는 벌새 모양이 되고

무심코 뒤진 서랍에서 나온 시계가

자. 이젠 네가 술래야

밀린 철자를 떠넘기고 날아간다.


손을 잡은 순간 손금은 벌새 모양이 되고

손바닥 사이에서 다르르

손깍지 세차게 쥐아야 할까

슬슬 놓쳐버려야 할까.


호흡도 박동도 사실은 생명도

손목까지 기어가다 남겨진 벌새 모양


자. 이제 너도 술래나.





71분 제로

ㆍ 죽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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